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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창 수필을 보며나의 이야기 2022. 10. 26. 00:03
닫힌창 / 김병규 수필
살아 있는 동안 인간은 창 안에서 창을 눈으로 삼고 지낼 것이다.
우리처럼 창호지를 바른 창은 반투명이지만, 그것을 통하여 바깥을 감지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밖에서 나는 소릴 듣고, 바람인지 아닌지를 구별 할것이다.
먼저 밖에서 일어난 일어난 일도 감지할 것이다.
으스름 공간이라 하여 이를 업수이 여기지는 못하리라.
닫힌 창문은 열린 창문보다 한결 더 우리의 영혼에 가깝다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안에서 우리는 안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닫힌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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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은 공간적 보호를 받으면서 대자연과 하나로 호흡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장치이다.
밝음과 어두움, 더위와 추위를 통해 감지 할 수 있고, 안에 괴어 있던 답답함과
우울을 일시에 내몰 수 있는 방법은 창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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