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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연서 김길순 억새와 갈대도 산등성이에서 흰머리카락 한들한들 흰구름 사이사이 높아지는 가을 하늘 풀벌레 울음 사이사이 귀뚜라미 울고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빈집에 감나무가 주인노릇을 하네. 감이 빨갛게 익어가니 전령사로 날아온 까치들이 새소식 까옥까옥 연서를 읊조리네. *********************************** ※ 김길순(해바라기 진) 2003년 등단 시집 공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