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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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나의 이야기 2022. 10. 25. 00:03
가을 산행 김길순 휴일 오전 가까운 용마산을 찾았다. 가을 햇빛을 받으며 단풍나무 아래로 산을 찾는 이들과 일행이 되어 산길을 걸었다. 가을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많이도 피었고 굴참나무는 다람쥐들의 식량을 주려는듯 탱글탱글 열매로 매달려 있었다. 산길을 걸으며 수필가 정비석의를 뇌였다. * 가을은 서글픈 계절이다. 시들어가는 풀밭에 팔베개를 베고 누워서, 유리알처럼 파아랗게 갠 하늘을 고요히 우러러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까닭없이 서글퍼지면서 눈시울이 눈물에 어리어지는 것은,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감정이다. -생략- 단풍이 바람에 흩날리는 풍경은 정말 서글픈 계절이란 표현이 절절하게 다가왔다. 푸른 잎을 간직한 소나무는 지금도 푸르게 피스톤치향기를 들이마실 수 있었다. 나무들 사이로 비춰주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