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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새순 기르기 김길순 가을 햇살 따끈한 창가에 넝쿨로 자라는 고구마 새순, 키우고 싶어서 접시물에 담갔더니 온 세상 덮을 듯이 넝쿨 뻗어나가네. 그와 나, 우리는 아침마다 저녁마다 바라보며 서로 교감하는 말벗이 되었네. 어제는 쓰레기로 쓸갈뻔했는데 오늘은 시선을 모으는 창가의 요정 고구마 작은 조각에서 실타래 같이 넝쿨이 풀려 나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