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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오는 비

해바라기 진 2012. 12. 15. 06:21

 

 

 

 

 

 

 

 

 

 

 

 

 

 

 

 

 

 

 

 

 

 

 

 

 

 

서울에 오는 비

김길순

 

서울에 겨울비가 온다.

겨울비 맞으며 학동거리를 지나간다.

 

나는 지나는 행인 쇼윈도 안에는

모락모락 커피 잔에 김이 오르고

12월 크리스마스 튜리의 방울에도

불이 깜박이는데 왜 이리도 마음은

허전한가.

 

저 비가 무엇을 아니 세월을

재촉하는 비처럼 느껴지지.

 

그리워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지목할만한 사람 없는데 그립다.

 

겨울비 속 우산을 마주하며 손을

잡아주는 그런 따스한 님

 

겨울비 맞으며 학동을 걸어간다.

이비가 부산에도 여수에도

강릉에도 오겠지.

주루룩 마음의 비가 내리네.

12월이 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