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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

해바라기 진 2013. 1. 19. 06:58

 

 

 

 

 

 

 

 

 

 

 

 

 

 

 

    

  작은 행복

    김길순

 

 

한 잔의 차를 같이 마실 수 있고

김치찌개 맛있다고 해주고

오늘 아침엔 눈이 꽁꽁 얼은 빙판인데

먼저 일어나 분리수거 해서 버리고 온 그이

이때가 제일 고마웠다.

병이 났을 때 병원에 같이 동행 해 줄때

이것이면 됐지 뭐 더 바라겠는가

호화스러운 저택도

                                    사치스러운 옷도 

욕심낸 적도 없다.

요즘 같은 엄동설한에

                                    따끈한 방에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이것이 작은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