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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의 빨간돌 추억

해바라기 진 2013. 2. 4. 06:49

 

 

 

 

 

 

 

 

 

 

                               

 

 

               홍도의 빨간돌 추억

                                                         김길순

 

홍도에 얼마 전에 갔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물위에 솟아있는 기암절벽을 돌아

해금강 구경을 한 것 만치 상쾌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쉴 곳이라야 민박 몇 집 있었습니다.

 

등대가 보이는 방파제에 나가 수평선에 지는 노을을 보며

간간히 치는 파도소리에 노래를 띄우며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해산물 해삼과 소라를 초장에 찍어 먹으니 맛이 별로 더 있었습니다.

 

            홍도의 빨간 돌 하나를 무심코 집어 들었습니다.

            걷다가 흑산도로 오는 배를 타기 전에는 돌 하나 라도

            그 자리에 두고 와야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그저 돌인 것을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홍도 돌은 홍도에 있어야 하고

내가 그 빨간 돌이 그리워지듯 다른 이도

돌의 추억이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