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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해바라기 진
2013. 3. 4. 03:00
컵라면
김길순
곱슬곱슬 꼬불꼬불
가슴 펴지 못하는 삶이라도
뜨거운 열정으로끓는 물을 부으면
바쁜 시간에 쫒긴 이의
마음을 후련하게 풀어 준다네.
꼬겨진 덩어리도
너울너울 펴질 때
양념 스프 넣어 간을 맞추면진수성찬이 아니어도
속을 따끈하게 데워준다네.
넉넉잖은 주머니에도
아무 걱정이 없이
따뜻한 삶으로 이어주는 컵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