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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을 보며
해바라기 진
2013. 4. 12. 06:00
목련꽃을 보며
김길순
몸 살결 같이 보드랍게
피어난 목련
가랑비에도 벌써 지탱을 못하네.
등걸도 튼튼한데
꽃의 무게가 그리도 무거웠는가.
물 마르지 않은 꽃잎
빈 벤치에 떨어져 있네.
활짝 피지도 못한 채 가랑비에
떨어지다니 초봄 밤도 벌써
조금은 기울어져 가고 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