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가파른 산을 오르며

해바라기 진 2013. 4. 15. 01:00

 

 

 

 

 

 

 

 

 

 

 

 

 

 

 

 

 

 

 

 

 

 

 

 

 

 

 

 

 

 

 

 

 

 

 

 

가파른 산을 오르며

 

                                김길순

 

바위 길을 지나

위험한 낭떠러지 산을

오를 때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작은 나뭇가지라도 잡으면

힘이 되네

 

힘들 때는 꽃들도

초록이파리들도

마음의 안정을 주네.

 

우리는 벼랑을 오를 때면 

잔가지들은 길섶에서 손을 내 밀어 주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높은 산을 올라본 사람은 아네.

 

마디마다 어머니의 손마디처럼

딱딱하게 군 살배긴 나무마디를 보았네

그 고마웠던 나뭇가지에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