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름비가

해바라기 진 2013. 7. 15. 23:39

 

 

여름비가

 

                                  김길순

 

먹장같이 밀려오는

저 구름 속에서

사정없이 비를 뿌리네.

 

우산 속에도

온 몸을 흠뻑 젖게 하네.

 

온 산천에 꽃들 상징시를 남기더니

비바람에 씻기어 내려가네.

 

바위 위에 파란 이끼 꽃이 피네.

산천초목이 초록 눈물 뚜두둑 흘리네.

떨어지는 빗방울은 가슴도 멍들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