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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마치가 울리던 날

해바라기 진 2013. 7. 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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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마치가 울리던 날

 

     김길순

 

 

꽃봉오리 같은 선남선녀가 만나

사랑의 웨딩마치에 맞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가네.

 

하늘의 축복이 내리고

I love You 라는 축하노래 속에서

백합같이 아름다운 신부의 드레스는

천사의 날개처럼 펴지고 있었네.

 

푸른 나무에 열매가 열리듯

사랑 나무에도 꽃이피기 시작했네.

 

          옥색치마 입고 촛불에 불을 켠 나는

          사랑의 불씨를 전수해 주었네.

 

거북이와 학같이 오래 오래

사랑을 나누며 번창하는

가정이 되길

바라는 엄마의 심정이었네.

 

하얀 드레스와 결혼행진곡이 아직도

저 만치서 보이면서 귓전을 맴돌고 있네.

 

 

 

 

      

 

                                                 

 

                                                              
♣ 위의 드레스 사진 블방에서 옮겨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