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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항아리를 보며
해바라기 진
2013. 10. 6. 17:42
강진 옹기장인 흙에 대를 잇는 부자
옹기 항아리를 보며
김길순
고열로 구워지는 옹기 항아리
옹기장인의 얼굴
불꽃처럼 발갛게 익을 때까지 불을 지피네
눈비 바람 맞으며
세월 이겨내는 항아리
애초 아픔마음 모두 불로 태우듯 태우고
당당 맑은 소리담고 태어난 항아리
속이 비어있을 때는 고독만 배부른 항아리
봄눈 날릴 때 햇장 담그기도 하는,
어머니의 시집살이 아린마음
큰 가슴으로 품어주던 옹기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