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싸움의 기술
사랑싸움의 기술
김길순
어느 100세 노인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100년이나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노인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난 싸움을 하지 않아요. 그러고 보면 싸움이 얼마나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존 가트맨은 여러 해에 걸쳐 많은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가 내린 충격적인 결과에 따르면 우연히
시작된 싸움은 15분만 관찰하면 그 커플이 계속 함께할지 아니면 곧 헤어질지 답이 나온다고 합니다.
단 몇 마디 말로도 관계에 금이 갈 수 있지만 일단 금이 간 관계는 절대로 몇 마디 말로 만회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영 만회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가트맨은 행복한 부부를 ‘결혼 생활의 달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상대방에게 과격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살짝
간질이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싸울 때에 혈압이 오를 정도로 싸우면 몸과 마음이 끝이 나니 작은 다툼일지라도
곧 화해를 하고 지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싸운 후 커플에게 물어본 대답은 놀랍게도 서로가 싸우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지도 않고 그저
나를 꼭 껴안아 줬으면 했어요. 라는 말을 한걸 보면 사랑싸움의 비결은 화해와 보듬어주기가 기술의 으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