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산 풍경

해바라기 진 2014. 4. 28. 06:00

 

                                              

 

 

 

    산 풍경

 

                                       김길순

 

손에는 스마트폰 하나들고

집에서 가까운 용마산 길을 걷는다.

솔 순과 송화 가루가 피어오르고

진분홍 노랑 꽃이 활짝 피고 지고

5월로 가는 지금

연초록 이파리 가장 고운 산 풍경

 

꽃잎을 안고 흐르는 물은

악보 없이 졸졸 연주하며

물안개는 벼랑으로 기어 오른다. 

보슬보슬 봄비에

촉촉이 젖는 이파리들

봄비에 내 마음도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