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오월의 노래

해바라기 진 2014. 5. 27. 06:00

 

        오월의 노래

                              김길순

 

 

우리나라 오월 속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젊다. 푸른 나무들을 보며 충만한 가슴으로

자연을 보며 아침을 맞고 저녁노을 속에 어둠을 맞는다.

 

오월의 산속을 걸어 보라.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은지 새들끼리도 지지뱃송 노래를

전달하며 골짜기 물들의 속삭임도 돌돌 흐르며 가슴을 두드린다.

 

오월의 건강한 꿈틀거림 속에 자라나는 새싹어린이들도 소풍은 줄을 잇는다. 지나는

행인들에게  훈풍은 옷깃 날리며 지나가는 계절이다.

 

이 좋은 오월은 짧게도 지나가네. 잠시 머물다 떠나버리려 하네. 인생이 그러하듯

떠나는 건 다 슬프다. 그러나 오월은 푸른 뜰에서 눈의 피로를 풀 수 있으며

푸른 마음을 가득 실어 준다.

 

청춘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듯이 5월도 잠시 머물다 저편으로 자꾸만 떠나가 버리네.

5월의 아름다움이여!

 

 

   

                              아카시아  꽃이 피어있는 5월의 용마산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