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군고구마

해바라기 진 2015. 1. 26. 04:00

 

 

                  군고구마겨울의 별미 군고구마~~

 

 

 

 

 

 

   군고구마

                                                                 김길순

 

 

겨울밤 전철역에 내려 집으로 오는 길이면

으레 군고구마 수레하나쯤은 보였었는데

올해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 든다.

 

수익이 없어서 일까

배고픈 시절이 지나 저녁간식은 먹지 않아도 되어서 일까

 

고구마가 풍년이고 보니 재래시장 여기저기에서

한 소쿠리 몇 천원,

직화냄비에다 오븐구이 까지 있어 쉽게 먹을 수도 있는 요즘

 

밤거리를 지나다 보면 

왠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가 그리워진다.

먹는 것 하나씩 나눠 먹는 시절이 멀어져 가는 느낌도 들고

 

불꽃 탁탁 튀는 소리에

구수한 군고구마 익는 냄새

어디 수레가 없나 찾아지는 저녁 귀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