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황송문 시집 <원추리 바람>을 읽고
해바라기 진
2016. 10. 12. 00:30
원추리 바람 / 황송문
그대가 원추리라면
나는 그대 스치고 가는 바람
한번만 스치고 가는 바람 아니라
다시 돌아와 속삭이는 바람
바람은 원추리에 잠이 들고
원추리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영원한 섭리의 춤과 노래로
창작된 신화(神話)는
그리움의 농축액
시간을 천년만년 아껴서 쓴다.
시를 읽고서 / 김길순
※ 바람이 스치고 가더니 바람결에 꽃잎이 흔들리고 또 다시
돌아와 속삭이는 바람 한번만 스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바람은 원추리에 잠이 들고
원추리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노래와 춤으로 화답하는
시의 내면이 그림으로 다가오는 시이다.
관찰력과 부드러우면서도 농축되어 있는
원추리 시를 감사히 감상하고
<윤동주시인 무덤의 풀잎>이란 시 P24쪽
황송문 시인이 여름날 백두산 가는 길에 찾게 된 윤동주 시인의
무덤을 찾게된 과정의 시도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