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겨울비

해바라기 진 2016. 11. 4. 04:10

 

 

겨울비 날리는..

 

 

 

        겨울

                               김길순

 

잿빛 하늘에 겨울비가 내리네.

가랑잎 땅에 젖어 날리지 못하고 밟히네.

밟고 간 자리 꽃물 찍어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써 마음으로 전하네.

 

사랑은 고운 단풍만큼이나

찬란하게 눈부셨다고,

계절의 이별 속에 이별인 듯만 하고

지내다 얼음 녹는 이른 봄날

초록 창가에서 새옷 입고

오시는 그댈 기다리고 싶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