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노인 복지관
해바라기 진
2017. 1. 9. 00:30
윤문영그림
노인 복지관
김길순
먼 여정을 걷고 걸으며
자식농사 다 지어놓고 찾은 곳이네
초롱초롱한 눈빛은 어디로 가고
조화처럼 바람에 쉬이 흔들리지 않은
그러한 꽃으로 보이지만 배움의 열정,
마음만은 붉은 꽃이라네.
산바람 강바람 햇볕을 뒤로 한 채
마트를 지나 교회를 지나
셔틀버스가 멈추는 곳은 노인복지관
삶에 쫓기어 못다 한 숙제를 풀듯
오늘도 가고 오는 것이 분주한 곳이라네.
어떤 이는 붓글씨로 어떤 이는 컴퓨터를
어떤 이는 노래교실, 장구를 치는 이도
댄스를 그리고 어학공부를 갖가지
취미생활을 즐기며 지내는 곳이
작은 천국이 되는 것을
거기가 노인들이 찾는 복지관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