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오해(마경덕)시
박수현 그림
해바라기의 오해(마경덕)시
미당문학3호 신작시에 실린 마경덕님의 <해바라기의 오해>시 전문과
시인· 평론가 최연수님의 평을 올려본다.
<시적 미학을 위한 즐거운 오독>최연수
즐거운 오해, 혹은 오독이다. 일반적인 관념을 "해체'하되 '합법적'인 시인의 대상읽기다.
"해바라기"라는 자연물을 통한 기쁨과 고통의 이중적 의미도출은 오해와 오독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결국 삶이 내포하는 원초적 운명을드러내고자 한다.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그것을 재생산해내는 것은 현실을 결코 초월하지 못하는 생명 있는
것들의 숙명을 말하고자한다. 화자가 선택한 시어는 결국 시의 그 자리를 빛내기 위한 흔적이자
과정이다.
그리하여 원래의 모양을 곡해하는 해체를 반복하여 다시 합일을 이루는 다채로운 시적 세계의
형성이라 할 수 있다. 시의 객관적 미학을 고취하기 위해서 화자는 대상에 대한 거시적 안목에서
미시적 안목으로 자리를 이동해야만한다. 최연수님의 이 시의 평이 와 닿기에 부분들을 발췌해
올렸다.
※우리는 해를 사모하고 밝게 웃는 해바라기만 보고 또 상상해오다 해바라기가 찬 바람에
참수당하는 그러한 지경도 생각해 보게 하는 마경덕시인님의 관찰력과 표현에서
해바라기의 또 다른 일생을 생각하게 되는 시이다. - 김길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