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뻐꾸기도 뻑뻑꾹 쑥쑥국
해바라기 진
2017. 6. 2. 01:30
뻐꾸기도 뻑뻑꾹 쑥쑥국
김길순
새벽잠에서 마악 깨어나려는 순간
도심에서 잊고 살았던 뻐꾸기
뻐꾸기 소리가 들렸다.
뻑꾹 뻑꾹 뻐억 뻑꾹
뻑꾹 뻑뻑꾹 쑥국 쑥쑥꾹
봄이여 잘 가라는 인사인가
오월 마지막 날 새벽의 기별이다.
용마산에서 지척에 살지만
빌딩숲속에서 사는 동안
뻐꾸기소리를 잊고 살았다.
가랑비에 젖는 봄날은 가고
앞산 뻐꾸기도 아쉬운 인사를 하고
신록의 계절 여름 나무숲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꾸미기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