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자아의 연속성과 영원성><미당 문학 4호>에서
미당 문학4회에 실린 문태준님의 <자아의 연속성과 영원성>글을 읽고 올려 본다
자아의 연속성과 영원성
문태준
내가
돌이 되면
돌은
연꽃이 되고
연꽃은
호수가 되고
내가
호수가 되면
호수는
연꽃이 되고
연꽃은
돌이 되고
-서정주,<내가 돌이 되면>전문
시적 화자는 나-돌- 연꽃- 호수로 변신하는 것을 보여 주고
제 4연부터는 이 전변의 역진행인 나- 호수- 연꽃-돌이되는 변신을 보여준다.
그리고 제 1연에서 3연까지는 제 4연에서 제 6연까지와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은유적 변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러한 두 개의 큰 순환에는 갈등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 천류는 유정과 무정의 세계에 두루 걸쳐 있고,
천류 과정에 있는 각각의 존재가 존재론적 비중과 무게를 동일하게 갖고 있다.
이 시의 원형적 윤회는 인간의 존재를 물질계의 다른 사물들과 동격으로 바라보고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는 매우 안정된 어조를 보여준다.
서정주는 불교의 윤회관을 선택적으로 취해 자아의 연속성과 영원성, 혼교적 유전,
영생하는 우주적 마음 등을 표현했는데 이 시가 그런 사유의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당 문학4호 문태준님의 글 발췌 P47~49-
※ 위 시『내가 돌이 되면』서정주님의 시는 간단 명료한 시 이지만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 깊은 의미의 시를 문태준시인님의 글 『자아의 연속성과 영원성』을 읽고 이 시를
좀더 가깝게 이해 할 수 있었다.
문태준 1994년<문예중앙>으로 등단. 시집<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미당 문학상, 소설시문학상, 노작문학상,예지문학상 등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