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책]<천지꽃과 백두산> 詩 석화

해바라기 진 2018. 6. 1. 01:30




                                   





 문학사계 여름호  중국조선족동포문단 란에 실린

                    석화 시인의 시 <천지꽃과 백두산>을 올립니다. / 김길순



천지꽃과 백두산

                                       석화


이른 봄이면 진달래가

천지꽃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피어나는 곳이다


사래 긴 밭을 갈면 가끔씩

오랜 옛말이 기와조각에 묻어나오고

용드레 우물가에

키 높은 버드나무가 늘 푸르다


할아버지는 마을 뒷산에

낮은 유리창에 반짝이는 교실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가 한창이다


백두산 이마가 높고

두만강 천리를 흘러

내가 지금 자랑스러운

여기가 바로 연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