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책】아! 사쿠라 사쿠라! <중국조선족동포문단>김철웅

해바라기 진 2018. 6. 13. 00:30





                       

                                                                                                                                  문학사계 표지 박방영 화백 그림             

 

   【책】아! 사쿠라 사쿠라! <중국조선족동포문단>김철웅

 

   3월말이 지만 여기 동토의 땅 연변에는 아직 봄소식이 없다. 진달래도

꽃망울을 터치지 못하고 추위에 떠는 소녀처럼 몸을 옹송그리고 있다.

  이때쯤 저 바다 건너 일본의 사쿠라는 거대한 꽃너울 처럼 천산만야를

새하얗게 덮는다.  사쿠라가 막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그 속에서 가달막한

키의 일본 노인과 그의 부인이 나막신을 살살 끌며 걸어 나올 것 같다.

                   사꾸라꽃은 피었다 이레를 넘기지 못하고 깨끗이 땅에 떨어진다.


    그래서 사쿠라는 활짝 피었다가 가뭇없이 사라지는 꽃으로 유명하다.

 


                     <수필- 김철웅 아! 사쿠라, 사쿠라! 문학사계 여름호에 발표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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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인 김철웅 박사는 일본 유학시절에 요시가와 내외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분은 "난 아시아의 이웃나라에 갈 면목이 없소. 지난날 일본은 큰 죄를 지었소,

하지만 여태껏 피해국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배상하지 않았소.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한 사죄를 하지 않고 오리발만 내미는 아베정부를 이해 할 수 없다고 했다.

적어도 그들은 일본의 사쿠라의 미학과는 궤도를 달리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중국 조선족동포는 한국인의 사고와 차이가 별로  없어 보였다. 

                        그들도  일제에 겪었던 피해의식이 남아았는 것 같았다. 

                        사쿠라 사쿠라 하면 그들이 조센징 조센징 하던 조롱이 떠오르리라. -김길순-





사꾸라꽃이 피는 玉渊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