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기쁘고 참단한 일
이틀 동안 기쁘고 참단한 일
김길순
서울에는 그동안 온다온다고 하던 비가 드디어 내리는 월요일 밤
마음도 후련해서 스포츠 축구중계를 보았다.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우주베키스단 선수와 우리나라선수가 3대3으로 가다가
분투 노력끝에 마지막 황희찬선수가 한꼴을 넣어 4대3으로 4강전으로 가게 되었다.
함성을 지르며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마지막 꼴을 넣은 황희찬선수가 경기도 끝나기전에 웃통을
벗는 세리머니를 해서 경고를 받은 줄로 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선수의 태도가 아쉬웠다.
황의조선수와 이승우선수의 역할이 빛이났다.
4강으로 가는 우리선수들 좋은 결과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 한편 TV뉴스를 보는데 영호남 쪽에 태풍과 동반한 비가 많이 내려 승용차가 떠내려가고
집안에 물이 차 들어와 가재도구며 상가건물 물건들이며 모두 아수라장을 만들어 놓았다.
더 참담한 것은 여름내 애지중지 가꿔온 과일 메론이며 다 익어가는 고추밭에도 물이 찼다.
여기서 거쳤으면 좋겠는데 화요일 하루도 계속 비가 내리니 남의 일 같지 않고 염려와 걱정이 앞선다.
비야 비야 폭우로 쏟아지지 말고 웬만치 오고 그치렴 하고 혼자말을 뇌어 보는 화욜 오후였는데
저녁 뉴스를 보니 서울 중랑천에도 폭우가 쏟아져 동부 간선도로에는 오가는 차들을 통제한다고 한다.
밤은 깊어가는데 창밖에는 번갯불이 번쩍이는걸 보니 쉽게 그칠비는 아닌것 같고 염려스러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