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詩】나호열 시인의 시<시월>

해바라기 진 2018. 10. 17. 00:30

 

 

 

【詩】시월

 

                                        나호열

 

 

시월이라는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한껏 마음을 내어주는 하늘 편지지에

꾹꾹 눌러 숨겨 둔 글자들

흰 구름 우표를 붙여

바람에 실려 보낸다

 

시월이라는 사람이 답신을 보내왔다

 

 

살얼음 낀 하늘에

 

 

기러기 한 줄

 

 

※ 나호열 시집 『촉도』에서 '시월'을 발췌했습니다.

 

   

    나호열 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