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책】월간문학 신인작품상 시조(고향)김금만님의 작품을 올립니다.
해바라기 진
2018. 12. 5. 00:30
월간문학 12월호 제(148)회에 실린 신인작품상을 받은
당선작 (고향)김금만 시조 한 편을 올립니다. / 김길순
고향
김금만
타는 벌 저물도록 눈이 먼 어머니는
돌담에 기대이고 목을 뺀 해바라기
그 혼자 까치 소리도 들리지를 않으니
퇴청마루 사진틀엔 함게 웃는 가족 얼굴
어미 새 젖을 떼고 헌 둥지 떠난 뒤로
가을엔 빈 마당 가득 감잎만이 구른다
목에 건 전화기가 뜬금없이 울고 운다
떨리는 손끝에서 고막 울린 손주 녀석
대목 빝 바빠진 마음 보름달이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