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민들레 계속 피는 곳

해바라기 진 2019. 2. 15. 00:30

 

 

 

 

 

민들레 계속 피는 곳

 

                                                              김길순

 

계절이 바뀌어도 민들레꽃을 볼 수 있는 봄날 같은 그곳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비말님 정원을 보고 알았다.

김소월의 시 <산유화>는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유화>는 인간이 다다를 수 없는

이상적인 곳을 상징하는 것으로 안다.

 

계절이 바뀌어도 봄날 같은 날이면 피고 지는 민들레

김선태 시인의 시 <햇살 택배>와 같이

햇살을 잘 쏟아 부어주면

봄이 오고 또 가도 민들레는 피고 지고하데.

 

아직도 언 땅이 풀리지 않은 날에

보도블록 사이에도 민들레 홀씨 떨어져

민들레 피는 봄을 상상하며

봄기운이 가득히 채워지기를 바란다.

 

 

 

 

 

                                                                                                 최영희 그림<시인,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