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책】구상 시인 100주년을 기념 하면서 구상 시<오늘>시 한편을 올립니다.

해바라기 진 2019. 6. 29. 08:30

 

 

 

 

     

 

          월간문학 기획특집 "구상 시인 탄생100주년 기념"의 글을 읽고

          시<오늘> 한 편을 같이 감상하고자 올립니다. -김길순-

 

 

오늘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 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 벌써 구상 시인의 15주기를 맞았네요. 그의 따님(구자명)소설가가

    특별기획 특집에『아버지의 까마귀 성음을 그리며』의 글도 올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