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손 씻기
해바라기 진
2020. 6. 30. 00:05
손 씻기
김길순
햇살이 고운 날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반 공중에 떠도는 먼지
잡히진 않지만
묻어나는 때를
맑은 물에 손을 헹궈낸다.
바이러스 코로나 균이 반년을 넘기는데도
꼬리를 물고 있는 요즘이기에
하루의 아팠던 가슴의 응어리들을
풀어내고 마음의 때도
하루의 해가 저물면
참회의 기도로 나를 닦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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