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달력

해바라기 진 2020. 12.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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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순

 

동그라미 해 놓은

날들을 거치고 거쳐서

한해가 여기까지 왔네.

 

눈물 찍으며 살았다 해도

마지막 달력을 넘길 때는

어머니 같은 눈이 내려

언 가슴을 녹여주네.

 

칼바람 지나면 함박눈 내리듯

새 달력엔 또다시

은혜의 동그라미를 치겠네.

 

 

 

 

최국자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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