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詩)서시- 윤동주

해바라기 진 2021. 4. 30. 00:05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한 세상을 살면서 하늘을 우러러 티끌 한 점 부끄럼이 없이 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잎새에 이는 가는 바람에도 혹시 그 마음 흔들리지 않을까, 내면 깊숙이 괴로워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오늘을 슬기롭게 잘 산다고 믿는 우리들을 부끄럽게 한다.

   얼마쯤이나 부끄러워하며 살아왔는지 다시금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작성 김길순-

 

 

 

 

정미자 화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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