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 마종기

해바라기 진 2021. 6. 25. 00:05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

 

                                                 마종기

 

사랑하는 이여.

세상의 모든 모순 위에서 당신을 부른다.

괴로워하지도 슬퍼하지도 말아라

순간적이 아닌 인생이 어디에 있겠는가.

내게도 지난 몇 해는 어렵게 왔다.

그 어려움과 지친 몸에 의지하여 당신을 보느니

별이여, 아직 끝나지 않은 애통한 미련이여,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사는 기쁨을 만나라.

당신의 반응은 하느님의 선물이다.

문을 닫고 불을 끄고

나도 당신의 별을 만진다.

 

********************************************

 

출생 1939 일본

서울대학교 대학원

1959년 현대문학 시《해부학교실》

2009. 제54회 현대문학상 시부문

시집 『조용한 개선』外

 

 

 

홍귀옥 그림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