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 뎃상
해바라기 진
2021. 11. 24. 00:02
뎃상
김광균
향료를 뿌린 듯 곱다란 노을 위에
전신주 하나하나 기울어지고
먼 - 고가선 위에 밤이 켜진다
구름은 보랏빛 색지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목장의 깃발도 능금나무도
부을면 꺼질 듯이 외로운 들길
* 김광균의 뎃상
이 작품은 회화시인데, 회화시는 시각적 심상에 의존하며, 화자의 주관적 정서 표출을 절제한다.
김광균(金光均, 1914년 1월 19일 ~ 1993년 11월 23일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시인부락’동인으로 모더니즘 시 운동에 자극을 받아 “시는 하나의 회화이다”라는 시론을 전개하면서 주지적·시각적인 시를 계속 발표하여 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고, 후진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시집에 《와사등》, 《기항지》, 《황혼가》 등이 있다. -작성 김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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