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문

(시)(박춘근 작가의 수필)'김일병의 효심'을 읽고

해바라기 진 2022. 2. 21. 00:02

 

 

박춘근 작가의 수필

       '김 일병의 효심'을 읽고

                                                                                                             김길순 

 

                                                                                                                                                               

어머니의 병환은 입대 전 보다 더 심하셨다.

김 일병은 15일 휴가 기간 중 어머니의 병을 깨끗이 치유할 수 있는 특효약을 구하기로 결심하였다.

어머니의 병을 고쳐줄 명의를 수소문한 끝에 한의사를 만나게 되었다. 처방은 '와송'이 특효약이니

꼭 구해서 다려 드리라는 것이었다.  그는 그 말씀을 듣고 와송을 찾아 길을 나섰다.

 

천년 고찰 대웅전 기와지붕에서 눈과 비바람을 이겨내며 아침이슬 머금고 자란 '와송' 그 명약을

찾아 나선 것이다. 젊은 나이에 홀로된 어머니가 외아들을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이 눈물겹다. 

 

가난한 삶에 찌들고 서러운 세파에 시달리니 어찌 몸인들 성하실까. 병석에 누우신지도 수년이 흘렀다.

서울에서 출발한 김 일병은 수원 용주사를 시작으로 수덕사, 마곡사를 거쳐서 쉼없이 달리고 달려 속리산

법주사에 도착하였다. 딱한 김 일병의 사정을 듣고 감동한 이곳 스님들의 주선으로 찾았으나 못찾고

발을 돌려 김천 직지사를 찾게 되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천신만고 끝에 기와지붕에서 키 작은 소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였다.

조심조심 캐어낸 소나무를 신문지에 싸서 등산백에 넣었다. 도와준 스님께 감사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김 일병이 찾아낸 1m 미만의 키 작은 소나무가 결국 정답이 아닌 것을 알았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구한

소나무를 다려 드렸다고 한다. 김 일병이 부대로 귀가한 후 어머니가 병석에서 훌훌털고 일어나섰다고 한다.

 

김 일병의 정성으로 다려드린 약이 와송이 아니고 소나무일지라도 정성이 들어가니 하늘도 감동한 모양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문학사계> 80호(봄)에서 -

 

*********************************************************************************************

와송이란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이 식물은 바위나 기와지붕에 붙어서 자라며 뿌리잎은

방석처럼 퍼지는 것이 특징이라 한다. 자주빛이 돌고 끝이 뽀족한 다육질 형태를 지닌다.

* 와송의 효능은 좋지만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사용함이 좋다고 나와있다.

 

 

 

다음 이미지에서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