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해바라기 진 2022. 3. 7. 00:02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김길순

 

 

   나는 오래전에 애완견을 여러번 길러 보았다. 한번은 치와와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동물병원에서 분양받아 집으로 데려 왔었다. 삼 남매 아이들이 서로 자기가 데리고 자겠다고 다투었다. 결국 아들아이가 침대에서 귀여워 하다가 함께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깨어보니 강아지가 아들아이에 깔리어 숨져 있었다.

   그 날은 공휴일이었다.  윗층에서 큰소리가 들려 올라가니 애석하게도 어린 치와와가 자는 듯 숨져 있었다.  우리는 그 치와와를  동작동 뒷산 자락에 묻어 주었었다. 그 후부터는 산책할 때마다 그 옆을 지나게 되면 치와와가 생각나곤 했었다.

   어느 블로그에서는  십 년 이상 정들었던 고양이가 늙어서 죽은 사연을  접했다.  너무도 상심한 나머지 식음을 전패한 채 누워있다는 글을 읽기도 했다. 이해가 가고도 남았다.

   얼마 전에는  TV프로 미운 우리 새끼를 보는데, 이상민이 파주 새집으로 옮겨가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나무 한 그루를 보여주며 현관 앞에 심겠다고 했다.

   아직 언땅이 녹지도 않았는데 웬 나무를 심느냐고 탁재훈이 묻자 이상민은 자기가 아끼던  고양이가 죽었다고 했다.  그는 유골함에 담아 온 것을 보여 주며 자기가 출퇴근할 때 고양이를  생각하겠다고 하면서 나무 옆에 묻기 위해 언 땅을 파는 것이라고 했다.

   애완동물을 길러 본 사람은 그 심정을 알 것 같았다. 무릇 세상에서 숨 쉬는 동식물을 가까이서 기르고 가꿔 보면 자식처럼 애지중지하게 된다는 것을. 이상민은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고양이에게 의지하며 살았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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