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사돈‘의 어원
우리말 사돈의 어원
김정은 김관웅 교수 글을 읽고
우리말 사전에서는 사돈이라는 낱말을 혼인한 두 집안의 부모들 사이 또는 그 집안의 같은
항렬이 되는 사람들 사이에 서로 상대를 이르는 말이라고 뜻풀이를 한다.
사돈은 한자어로는 인척이라고도 한다. 혼인으로 맺어진 인척은 핏줄로 맺어진 친척과
함께 중요한 인간관계이다. 인척이 없으면 친척도 없는 법이니까.
우리말에 공존하는 “사돈집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와 "방둥이 부러진 소 사돈 아니면 못 팔아먹는다."는
뜻이 상반되는 두 속담이 바로 이 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박경리의 장편소설 <토지> 같은 데서는 ’사돈‘ ’사‘라는 음절만 분리하여 부인과 합성시켜 ’사부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 적잖은 사전에서는 이를 한자어 ’사부인(査夫人)‘으로 처리하여 올림말로
올렸지만 이는 이상하기 그지없는 단어조성법이다.
왜냐하면 '사돈'에서는 '사' 라는 한 음절만 분리해 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사돈이 조선어 고유어도 한자어도 아니면 대관절 어디서 온 낱말인가?
이 말은 인척을 뜻하는 만주어 ‘sadun'에서 온 것인데, 성이 다른 사돈은 'sadun hala'라 하고
“사돈을 맺다" 'sadulambi'라고 한다.
오래전 지리적으로 인접한 여진족과 조선민족은 그야말로 '사도람비' 즉 사돈을 맺으면서 살아왔다.
'사돈' 이란 말이 이렇게 전해 온다는 것을 두 학자의 말을 빌려 새겨 보게 되었다.
'사돈' 의 유래 다른 글을 보면
사돈의 부인(안사돈)에게는 査夫人(사부인) 이라 칭하고 사돈집의 웃어른은 査丈(사장) 어른이라 합니다.
항렬이 낮은 사돈의 자녀들 에게는 査下生(사하생)이라 부르며 사돈의 자녀들끼리는 査兄(사형)이라 부름니다.
항간에 이들간의 호칭도 사돈이라 하는데 틀린말이라 사뢰됩니다. -작성 김길순-
공감은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