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영광 굴비

해바라기 진 2022. 6. 20. 00:03

 

 

영광 굴비

                                   김길순

 

바다의 입방체인 소금 동무를 만나

기꺼이 통째로 절여지고 말려져서

나라님 수라상에 오르기도 하고

농부들의 밥상에 오르기도 하느니라.

 

소금을 뿌리면 뿌리는 대로

그릇에 담아 절이면 절이는대로

햇볕과 바람을 받아들인 후

누름돌에 짓눌려도 원망하지 않느니라.

 

머리에는 다이아몬드형 비늘 관을 쓰고

건조대 반공중에 매달려

단단한 육질(肉質)로 거듭나느니라.

 

 

※ 언제인가 TV에서 영광굴비는 머리위에 다이아몬드형으로 각이진 비늘이 있다기에

살펴보니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이야몬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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