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詩) 오월이 가네

해바라기 진 2023. 5. 31. 00:01

 

 

오월이 가네

                                            김길순

 

계절의 여왕이

삼라만상 꽃천지로 오시더니

화사한 추억을 남겨놓은 채

초록 터널로 접어드네.

연분홍 봄날은 간다고

산으로 들로 진달래 연달래 찾아 오르던 이들.

 

5월은 가고

내 인생도 가고

돌이킬 수 없는 인생 길

 

5월이 가네

인생은 강물과 같은 것

이승 저승 사이에 놓인 강

5월은 계절의 여왕과 피안으로 가는 길.

 
 
 
 
이강미 화가 진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