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꼭 하루만 살아요

해바라기 진 2023. 7. 23. 20:26

 

우리 꼭 하루만 살아요


                                           김길순

 

하루살이처럼

우리 꼭 하루만 살아요.

푸른 산에 올라 훨훨 날아다니며

그렇게 남 부럽잖게

하루만 살아요.

 

천 년 긴 세월을 하루같이 짧은 시간

못다 한 말 감추고 그저 가슴

뜨겁게 불붙는 대로 천 년을 사는 것 같이

날개 훨훨 피며 살아요.

 

신혼 때 불붙는 사랑처럼

그렇게 하루를 뜨겁게 살아요

열심히 나는 하루살이처럼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