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황희 정승의 시조 한 수를 올립니다
해바라기 진
2024. 7. 14. 00:01
황희 정승의 시조 한 수를 올립니다.
대쵸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뜻드리며
벼 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나리는고
술 익자 체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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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는 익어서 살이 통통하게 쪄있고, 알밤은 벌어져서 뚝뚝떨어지며, 벼를 밴 그루터기에서는
게가 기어 나오는데, 술이익었는데 마침 체장수가 체를 사라고 외치고 지나가니 그체를
사서 술을 걸러 마시지 않겠느냐는 발상이다.
이 시는 낭만성이 다분한 작품이다. 사실성에 치중하면 정승 집안에 체가 없을 리 없다. 그래서 사실적으로 체가 있어서 살 필요가 없다면 이렇게 운치와 멋스러운 시의 생산은 어렵게 된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국의 명시를 읽고 -작성 김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