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시) 운동화 한 짝
해바라기 진
2024. 10. 5. 00:01
운동화 한 짝
이성자
이사 온 후
신발장을 정리하는데
짝을 잃어버린 운동화
울먹울먹
단짝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가버린 날
나무 아래
덩그러니 혼자 서 있던
내 모습 같았지
운동화 한 짝
신발장 위에 올려놓고
아끼는 구슬 담아주었어
멋진 구슬 신으로
다시 태어나
해벌 쪽 웃는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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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월감문학 10월호에 실린 동시
-작성 김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