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 보리밥

해바라기 진 2024. 10. 12. 00:01

 

 

 

보리밥

                                                            김길순

 

나의 학창 시절엔 도시락을 열면 모두가 흰쌀밥으로 보였습니다.

꽁보리밥은 창피하다고 위에만 흰쌀밥을 덮는 학생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먹는것 쯤은 넉넉해져서 다이어트가 만연해졌습니다.

동리마다 보리밥 맛집이 한두 곳에 있고 그 위치가 골목길에 있어도

소문으로 잘들 찾아 오고 가더군요.

 

보리밥집은 강된장찌개가 맛을 좌우한다고 하지요.

열무김치에 무생채 나물들이 비빔밥 해서 먹기가 딱이지요.

저도 운동 끝나고 친구들과 보리밥 집을 찾으면 한 대접 뚝딱이지요.

 

아침 일어나 체중기에 오르면 체중이 더 오르지는 않았어요.

가끔 찾고 싶은 보리밥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