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 가을비
해바라기 진
2024. 10. 22. 00:01
가을비
김길순
용마산 내림길 내려올 때
가을비 부슬부슬 내리고
내 마음도 찬 비가 내린다.
수분 마른 갈잎이 비를 맞듯
비를맞는 가로등 처럼
슬픈 뒷 모습이 아른거린다.
가을비 내리면
낙엽이 젖고 땅에 묻히듯
묻혀 간 추억의 뒷 모습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