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만선의 배

해바라기 진 2024. 11. 12. 00:20

 

 

 

만선의 배

                                  김길순

 

어부가 수건을 휘날리며

땀방울도 기꺼이 꿈을 안고

물고기 떼를 따라간다. 

 

이리 밀고 저리 당기고

만선의 환호에 갈매기도 끼룩 끼룩

배 지나간 물그림자 위로

노을 진 수평선 풍경을 돕는다. 

 

찬란한 금빛 물살을 가르며

항구로 귀향하는 어선들

흥겨운 파도 따라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