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달력의 빈칸

해바라기 진 2024. 12. 3. 00:01

 

 

달력의 빈칸

                                  김길순

삼백예순 다섯 날
빈칸이 메꾸어져 가는구나

동지 날은 21일이네

새알심이 넘어갈 때마다 그리운 어머니 생각나는

팥죽은 꼭 끓이고 싶어 지네.


아직  남아있는 칸은

오, 성탄절! 벌써부터
새벽녘 별빛처럼 반짝거리네.

가정 행사가 있는 날 칸은
다 지나가고
12월은 사라져 가네.

내일은 새 달력 받아 가라고

소식이 온 데로 가서 받아와야겠네.

 

 

홍덕기 폭포풍경 사진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