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엄기원 아동문학가 신작 시 두 편을 올립니다
해바라기 진
2025. 5. 8. 00:01
엄기원 신작시
내가 갖고 싶은 거
엄기원
내가
제일 갖고 싶은 거 모르지?
- 모자일 거야.
-아냐, 멋진 옷일 거야.
- 돈이겠지?
땡
아주 우스운 거야.
그게 뭘가?
이 세상에 그걸 맞출 사람 없지
······?
······?
도깨비 방망이야
말만 하면 뭐든지 나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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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엄기원
내가 좋아하는
"대나무'는 내 별명이다
너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다고
붙여진 별명
죽순이 올라와
한 해에 다 자라는 나무
자랑스런 별명 대나무가
겸손한 소나무 앞에서 고개가 숙여진다.
그 크고 속이 꽉 찬 소나무 앞에서
가늘고 속 텅 빈 대나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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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엄 기 원
․ 강원도 강릉 출생
․ 한국문인협회 이사, 아동문학분과 회장, 부이사장 역임
․ 국제PEN한국본부 심의위원장.
․ 동시집「아기와 염소」「배꼽 밑에 점 하나」
동화집「이상한 청진기」「숙제 없는 학교」외 다수
․ 한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펜문학상 수상
․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명예이사장(현)
* 위의 신작시 두편은 <계간문예>2025년 봄호 작가특집에 발표된 시 입니다.
-작성 김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