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 눈물

해바라기 진 2025. 5. 27. 00:01

 

 


 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들이라 하올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남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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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정신을 기조로 인간 내면의 진실성에 관심을 쏟은 김현승 시인의 작품입니다.

종교적 차원은 이처럼 겸허하면서도 지고지선의 진실성을 바탕으로 절대가치에의 치열성을 보입니다.

이 시에는 1960년대 이후부터 타계할 때까지 기독교 신앙의 바탕 위에 선 인간으로서의 고독의

세계를 추구한 김현승 시인의 내면세계가 보입니다.

 

김현승 시인님(1913~1975)은 평양 출신으로 목사인 부친을 따라 전남 광주시로 이주하여 성장했습니다.

1934. 저서로 1957년 첫 시집 「김현승 시초」를 비롯, 「옹호자의 노래」 「견고한 고독」 「절대고독」

「한국현대시 해설」 「세계문예사조사」 「김현승시선집」 「마지막 지상에서」 「고독과 시」 등이 있습니다.

1955년 한국시인협회 제1회 시인상 대상에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했고, 전라남도 제1회 문화상 문학부문,

서울특별시문화상 문학부문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자영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