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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싸움은 물베기라지만
해바라기 진
2012. 1. 11. 17:04
부부 싸움은 물베기라지만
김길순
부부 싸움에도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다.
평소 사랑 할 때는 자기 없인 못 살아 하던 사람이
돌변해서 해선 안 될 말을 하게 되면 서로의 상처가 깊어진다.
외모를 비하해서
뱃살이 쪄서 보기 흉 하네 살 좀 빼!
숏다리 주제에...
키다리 주제에...
그 얼굴을 들고 어딜 다녀. 이렇게
외모에 관한 얘기는 상대를 제일 열 받게 한다.
이렇게 상대를 헐뜯다 도가 지나치면
머리 나쁜 여자, 아니면 가방끈이 짧다느니
아이들이 자기 머리를 닮지 않았기를 다행이지
도가 더 지나치면 이혼하자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는데
말이 씨 된다고 자꾸만 반복하면 헤어질 수도 있다.
서로가 가슴 아픈 말을 하게 되면 좋을 것이 없다.
이긴 것이 아니다. 같이 살려고 한다면 싸움에는
한 발 물러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
싸울 때 입은 상처는 돈으로 치유하기가 어렵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지만 서로 존중해주면자기도 존경을 받는다.
자기야 사랑해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자기야, 라고 반어법을 쓴다면
싸움에서 이기는 부부가 될 것이다.